성장의 밑거름이 되기를..
2019.01.08.
벌써 세 번째 이별인데, 이별은 언제나 익숙치 않다. 여전히 슬펐고, 또 다시 공허함에 휩싸였다.
불행 중 다행인 건 저번의 이별이 꽤나 아팠었던 터인지 덜 아프게 느껴진다는 것. 그러나 이것 또한 착각일 뿐.
솔직히 아픔의 강도는 같다. 지금도 아프다. 되돌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.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과 마음이 오락가락 한다. 그 때와 같다. 당장의 내일과 눈 앞의 미래가 결코 그려지질 않는다.
그럼에도 덜 아프다고 착각을 하게 되는 이유는 암담한 미래를 조금이나마 그려보려고 한다는 것. 내 나름대로 무언갈 해보려고 한다는 것.
그 때의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아서일까.. 그 때의 내가 너무 안쓰러웠던 것일까... 뭐 둘 다겠지.
시간 지나고보면 이 또한 별 것이 아닌 게 되지 않을까라고 넌지시 생각해보게 되는 것도 첫 이별을 경험해봤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. 나를 조금 더 성숙해질 수 있도록 해줬던 밑거름이 된 것이다.
그 당시에는 그 사람 아니면 안 된다며 울부짖고, 하루하루를 죽은 사람처럼 살아갔는데..
그 사람에 대해 아무 감정을 느끼지 않을 수 있을만큼의 사람을 만났고, 또 그만큼 좋아했고.. 또 다시 이별을 겪게 됐다.
이 또한 밑거름이 되겠지..!
이별을 하고,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데..
솔직히 나는 첫 이별했을 때, 그 때의 그 감정들이 어땠는지는 기억한다. 얼마나 처절했고,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내가 밤을 어떻게 지새웠는지.. 다 기억한다.
그러나 그 때의 그 감정들을 지금까지 고스란히 느끼지는 않는다. 그 때를 생각하면 여전히 가슴 시리는? 이런 일말의 낌새조차도 없다. 그 땐 그랬었지..
그런데 내 친구들은 그 때의 내가 정말 불쌍했다고 한다. 그 말을 들었을 때, 내 가슴은 이상하게 뜨거워졌다. 왜 그 말이 나는 이토록 맴돌고, 찡한 것일까... 이유는 도통 모르겠다.
친구들에 대한 고마움인 것일까?
도무지 모르겠는데 알고 싶다..... 끄앙
뭐 아무튼.. 사랑에 실패했다고 생각해서 이렇게 우울한 것 같다. 되도록이면 성숙해질 수 있는 밑거름이 또 내게 주어졌다고 생각하자!!!!!!
내면을 가꾸자.
사랑받는 것에 애쓰지 않기.
사랑받는다면 감사하기.
'일상' 카테고리의 다른 글
어제와 오늘의 나 (0) | 2018.07.03 |
---|---|
2017 대선, 사전투표 인증샷 (0) | 2017.05.08 |
20161231~20170101 기분 좋은 끝과 시작. (0) | 2017.01.04 |
나도 그들에게 의미있는 사람이고 싶다. (0) | 2016.11.14 |
20160914~20160916 대학생 4학년의 추석. (0) | 2016.09.16 |